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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기생충’이 작품상 후보 안 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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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기생충’이 작품상 후보 안 된 까닭은

입력
2020.01.06 14:45
수정
2020.01.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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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선 일본 ‘24개의 눈동자’ㆍ대만 ‘와호장룡’이 수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APㆍ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APㆍ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5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 최초의 기록을 썼다. 일본어와 중국어 영화는 이미 후보 지명 및 수상 사례가 있으나, 한국영화는 후보 지명조차 이번이 처음이었다.

역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서 아시아 국가 중 최다 후보 선정 및 수상 국가는 일본이다. 1965년 이전 골든글로브는 외국어영화상을 매년 선정하지 않고 한꺼번에 여러 편의 영화에 공동 수상을 했다. 일본은 당시 키노시타 케이스케(木下惠介) 감독의 ‘24개의 눈동자’(1954년) 등 세 편의 작품이 해당 상을 받았다. 매년 한 작품을 선정하게 된 이후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미국ㆍ일본 합작으로 만든 태평양전쟁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2007년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의 영광을 얻었다.

영화 와호장룡의 한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화 와호장룡의 한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국어 영화로는 2001년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골든글로브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 이 작품은 대만영화로 분류된다. 리안 감독은 같은 작품으로 아카데미에서도 외국어영화상 및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을 받았고 이후 할리우드의 주력 영화감독으로 우뚝 섰다.

반면 국내 영화의 경우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등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한국대표작으로 출품됐으나, 후보 지명엔 실패했다. 한국영화가 영미권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2018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유일했다.

한편 골든글로브상 규정에 따르면 외국어영화상은 비영어 대사가 50% 이상이어야 한다. 반대로 작품상 후보작은 대사의 최소 50% 이상이 영어여야 한다.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및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로 지명됐지만, 작품상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유다. 이날 감독상과 각본상은 각각 영화 ‘1917’의 샘 멘데스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돌아갔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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