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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쌍용차 심장의 고향,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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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쌍용차 심장의 고향,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을 가다

입력
2019.09.20 08:33
수정
2019.09.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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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심장의 고향, 창원공장을 갔다.
쌍용자동차 심장의 고향, 창원공장을 갔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엔진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개해오던 쌍용자동차가 최근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앞세우며 제품 라인업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소형 SUV인 티볼리는 물론이고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코란도 또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의 힘을 통해 더욱 경쾌하고, 그리고 더욱 부담 없는 드라이빙을 뽐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을 쌍용자동차의 엔진 공장인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으로 초청했다. 과연 창원공장에서는 어떤 모습과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1994년에 문을 연 창원공장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은 지난 1994년, 그러니까 LG트윈스의 마지막 우승이 있던 그 시절에 지어진 공장이다.

초기에는 쌍용자동차가 아닌 쌍용자동차와의 기술 및 물적 교류가 많았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지휘 아래 지어졌고, 완공 후 인수인계를 거쳐 쌍용자동차가 운영하게 된 곳이다. 다시 한번 메르세데스-벤츠와 쌍용차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인 것이다.

초기 설립된 1공장에 이어 2004년 완공된 창원 2공장을 통해 창원공장은 연간 약 30만대의 엔진 생산력(통상 25만대)을 보유한 공장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쌍용차의 심장을 책임지고 있다.

참고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티볼리와 코란도에 적용되고 있으며 코란도의 경우에는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내며 티볼리에서는 163마력과 26.5kg.m을 낸다. 성능 자체는 평이할 수 있지만 배기량 대비 토크가 좋은 편이라 쌍용차의 ‘LET’ 엔진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가공부터 조립까지

창원공장은 엔진 생산을 위한 최종적인 조립 단계는 물론이고 엔진에 적용되는 블록, 헤드 등의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가공 공정도 함께 마련했다. 가공 공정 자체는 대다수의 업무가 자동화되어 있어 실제 관리 직원도 많지 않아 보였다.

1공장은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L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생산하고 있고 2공장은 2.0L 및 2.2L급의 디젤 및 수출용 가솔린 엔진 등이 생산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혼류 생산을 하고 있지만 엔진별 100% 검수 및 ID 부여를 통한 오생산을 방지하고 있다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실링 이상 및 작은 균열 등을 파악하는 리크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자동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모든 엔진을 하나하나 테스트하고 확인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0만대의 성과를 달성한 창원공장

지난 2016년 8월, 쌍용차 창원공장은 특별한 기념 행사를 갖게 됐다. 바로 창원 제2공장에서 디젤 엔진 생산량이 무려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세계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100만대라는 기록은 브랜드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이에 쌍용자동차는 ‘최고를 위한 변화’라는 슬로건을 다시 한번 내세우며 품질 및 혁신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이러한 노력은 결국 최신의 1.5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이어지며 코란도와 티볼리에게 새로운 무기가 됐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창원공장

창원공장을 모두 둘러본 후 하나의 의구심, 그리고 하나의 기대감이 남았다. 바로 미래에 대한 것이다. 사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엔진들은 모두 ‘현재’ 혹은 곧바로 과거가 될 수 있는 엔진들이다.

전동화와 대체 동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상황, 그리고 친환경에 대한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창원공장이 앞으로 어떤 엔진을 선보이게 될지 의구심이 들었다. 쌍용차 창원공장 관계자들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단순히 쌍용차가 아닌, 쌍용차가 속한 마인드라 그룹 내에서 엔진 R&D 및 생산 부분에서 더욱 견고하고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 창원공장을 기대해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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