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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바람ㆍ수소ㆍ태양… “친환경 에너지 왜 중요한지 알게 됐죠”

입력
2019.03.05 04: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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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그룹 '에코 롱롱 큐브' 운영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코오롱 타워에 마련된 친환경 에너지 전시체험공간 ‘에코 롱롱 큐브’를 찾은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코오롱 타워에 마련된 친환경 에너지 전시체험공간 ‘에코 롱롱 큐브’를 찾은 아이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친환경 에너지 체험이라는 걸 처음 해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공부도 많이 됐어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코오롱 One&Only 타워 안에 있는 ‘에코 롱롱 큐브’를 찾은 김민송(13)양이 활짝 웃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도 풍력 발전기 모형을 만들 때면 표정이 사뭇 진지해지더니, “신기하다”, “재미있다”는 말을 연방 쏟아냈다. “앞으로는요, 전기나 물도 아껴 쓰고,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을 많이 가져볼까 해요.”

에코 롱롱 큐브는 2002년 설립된 코오롱그룹의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가 2018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전시체험공간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이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를 익히고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해 공부해볼 수 있는 공간인데,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체험관’과 직접 만들어 보는 ‘창작랩’으로 구성돼 있다. 창작랩은 풍력 발전기를 만들어 보는 ‘바람에너지 에코’, 수소자동차를 만드는 ‘수소자동차 롱롱’, 태양전지판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데이터를 전송하고 분석해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하기’, 식물의 에너지 생산 과정을 이해한 뒤 코딩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가든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로부터 인기 만점의 평가를 받는다고 코오롱 측은 설명했다. 개관한 지 1년이 안 됐지만, 이미 입소문을 타고 55개 학교·기관에서 3,097명이 찾아 올 만큼 호응이 좋다.

최근 ‘에코 롱롱 큐브’를 찾은 아이들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유기태양전지로 LED를 밝히는 체험을 직접 해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최근 ‘에코 롱롱 큐브’를 찾은 아이들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유기태양전지로 LED를 밝히는 체험을 직접 해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에코 롱롱 큐브 전시관은 재단이 2009년부터 하고 있는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5톤 트럭을 개조해 교육공간을 만들고, 친환경 에너지가 무엇인지, 어떤 원리로 에너지를 생산하는지, 친환경이 왜 중요한지 등을 알려주던 게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라면, ‘업그레이드’된 상설 공간을 만들어 한꺼번에 더 많은 아이들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게 에코 롱롱 큐브 전시관이다.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역시 지금까지 1,038개 학교에서 8만8,925명 학생들이 다녀가면서 2013년부터 3년 연속 환경부로부터 우수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오롱그룹은 꽃과어린왕자 재단을 통해 어린이들 꿈을 응원하는 장학캠프인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이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꿈을 향한 열정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전국에서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행사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411명 초등학생에게 장학금 18억4,11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달 12일 1박 2일로 열린 ‘제15회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각자의 장래희망을 그린 ‘그림시계’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지난달 12일 1박 2일로 열린 ‘제15회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각자의 장래희망을 그린 ‘그림시계’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올해 역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30명을 선발해 2월 12일부터 1박 2일로 경기도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제15회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진행하고 13일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최근 많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망 직업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유준호씨가 초청돼 열정 넘치는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며 학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유씨는 학생들의 호기심 가득한 다양한 질문들에도 재치 있게 답하며 꿈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응원했다. 코오롱 측은 “올해 선발된 아이들에게는 한 해가 아닌 향후 3년간 분기별로 학업장려금, 중학교 입학준비금 등 한 학생당 총 51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단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나지 않는다.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지원을 받았던 학생 중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된 학생들 중 우수 장학생을 뽑아 특별장학금도 지급한다. 10회 캠프부터 도입된 이 장학금은 서창희 재단 이사장의 사재를 출연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코오롱은 그룹 차원에서 사회봉사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2012년 ‘CSR사무국’을 발족해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것. 지난해만 해도 1만명이 넘는 임직원이 전국 42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각종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매년 초 ‘드림팩 기부 캠페인’을 통해 방한용품과 학용품 등을 담은 드림팩을 제작, 전국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연말이면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을 통해 임직원들이 장애인들과 삼남길(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했던 교통로를 복원해 조성한 일명 ‘경기옛길’)을 걷고 기부금을 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매년 사회공헌 활동의 마침표를 찍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작년에도 임직원과 가족 100명, 복지기관 장애인 100명이 참여해 참가자 한 명당 1㎞씩 걸을 때마다 봉사단이 5,000원씩 기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K’도 코오롱이 꼽는 주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지역주민과 다양한 문화예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경기 과천시와 광주 대구 등 전국에 걸쳐 전시와 각종 공연, 강연 등을 진행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다문화·이주가정 자녀가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링 사업 ‘무지개 디딤돌’, 이주가정 청소년이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꿈을 잡(Job)아라’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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